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초기 조사 결과 및 향후 계획 발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가 2024년 12월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에 대한 초기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무안공항에서 진행된 유가족 대상 브리핑에서 사조위는 사고의 세부적인 조사 과정과 현재까지의 주요 발견 사항을 상세히 공개했다.
조사팀은 사고 직후부터 철저하고 체계적인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드론 촬영을 통해 잔해 분포도를 작성하고, 항공기 주요 부품과 기체를 면밀히 조사했다. 특히 2025년 1월 20일 현장 조사를 공식 종료하고, 정밀 분석이 필요한 잔해물은 김포공항 시험분석센터로 이송하여 더 정확한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블랙박스 데이터 분석은 사고 원인 규명의 핵심 열쇠로 부각되고 있다. 비행자료기록장치(FDR)와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 분석 결과, 사고 직전 중요한 순간들이 포착되었다. 특히 08:58:50 기록 중단 직전, 조종사가 08:58:56에 'Mayday'를 선언한 사실이 확인되었다.
조사팀이 가장 주목한 부분은 조류 충돌 증거다. 공항 감시 카메라(CCTV)에서 복행 중 발생한 조류 충돌 장면이 명확히 포착되었으며, 엔진에서 발견된 깃털과 혈흔은 '가창오리'로 최종 확인되었다.
사조위는 사고 조사의 투명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국제기구와의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 교통안전위원회(NTSB)와 프랑스 사고조사당국(BEA)과 긴밀히 협력하며,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1월 27일까지 예비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조사팀은 단순한 원인 규명을 넘어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조류 충돌과 로컬라이저 둔덕에 대한 전문 연구 용역을 실시하고, 유가족 대상 공청회 개최 등을 통해 투명한 소통에 힘쓸 계획이다.
사조위는 이번 사고조사의 궁극적 목표가 정확한 원인 규명과 미래의 항공 안전 개선임을 분명히 했다. 철저한 조사와 함께 항공사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긴급 안전 조치를 지속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본 사고조사는 항공 안전에 대한 심층적이고 과학적인 접근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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